반가 요리 중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메뉴는 셀 수 없이 많다. ‘오이 물음 국’도 그 중 한 가지. 오이 속을 파고 고기 양념을 넣어 끓인 국으로 깔끔하며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반가(班家)란 양반 가문을 뜻하는 말로 박 사장은 전통음식 중에서도 양반음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음식의 품질과 맛은 80%가 음식재료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박 사장은 싱싱한 국산 재료만을 엄선한다.
전통요리를 공부한지 10여 년, 혼례음식을 만든 지는 7년째다. 그 동안 박사장의 손으로 차려낸 이바지와 폐백음식은 수도 없이 많다. 혼례음식을 위주로 만들지만 종종 돌잔치나 환갑잔치에 쓰일 케이크, 떡 등도 주문을 받는다. TV드라마 <대장금>에서 보여준 궁중요리에 이어 전통 양반가의 요리가 일반인들의 관심과 입맛을 사로잡게 될지 기대된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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