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입석진료소 김인숙 소장 “경북·충북 잇는 사랑의 전령사”
상주 입석진료소 김인숙 소장 “경북·충북 잇는 사랑의 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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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28 09:00
  • 승인 2004.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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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충북을 잇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입석보건진료소 김인숙(50) 소장은 비록 주민들과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에게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지난 25년간 경북과 충북지역을 오가며 주민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었기 때문이다.김 소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간호장교 출신인 김소장은 소설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진료소에서 만났던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편린을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글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갖가지 인간 생활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진료활동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수많은 사연들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전하는 생명의 소중함, 농촌사회에서 벌어진 사회문제에 대한 고발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김 소장의 글은 지난 1987년 ‘산천 기행’이라는 단편소설로 매일신문에 한 달간 연재되기도 했으며 전국 주요신문에 고정 칼럼을 싣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김 소장의 역할은 단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보건진료소는 건강진료뿐 아니라 이웃을 연결해 주는 장소다. 농촌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삶을 소설로 담아내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안타까운 일들이 자꾸 생겨나 마음이 아프다”는 김 소장.

지난 1982년 소설문학사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한 김 소장은 그동안 소설문학 신인상과 백화문학상 등 숱한 상을 받았으며 군 제대 후 부임한 입석보건소에서의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개울을 사이에 두고 살갑게 살아가는 경북과 충북사람들은 행정구역이 갈라 놓을 수 없는 뿌리깊은 정이 있다”고 말하는 김소장은 경북과 충북을 잇는 사랑의 전령사임에 틀림없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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