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 86년 포도를 재배해오다 값싼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보고 유기농만이 농촌을 살릴 것으로 판단, 8년전부터 본격적인 연구와 실험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2001년부터 유기농 포도를 생산하는 기쁨을 맛보기 시작했다. 특히 희망 포도원의 킹데라와 켐벨얼리의 경우 무농약·무화학비료 재배법을 철저히 실천한데다 어깨송이(동사)를 따내 쑥·미나리·흑설탕 등을 섞은 뒤 발효시켜 만든 영양제 ‘천혜의 녹즙’을 공급해줘 신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씨는 “지난 9월 수확과 함께 소문을 듣고 고객들이 찾아와 모두 판매, 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며 “앞으로 더욱 품질이 높은 포도농사에 매진해 전국 최고의 ‘포도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씨는 또 친환경농업의 중요성과 농민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체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희망포도원 전체를 체험농장으로 바꿔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에게 견학을 시켰으며, 앞으로 프랑스 포도농장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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