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씨 ‘오네긴’ 내한공연
발레리나 강수진씨 ‘오네긴’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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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1-05 09:00
  • 승인 2004.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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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강수진(36)씨가 2년만에 고국을 찾았다.이번 내한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오네긴’공연을 위한 것으로 2002년 ‘카멜리아의 연인’이후 2년만이다.이번에 공연한 ‘오네긴’은 책벌레 시골처녀 타티아나가 첫사랑을 떠나보내며 아름답고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이 작품에서 강수진은 타티아나의 성장과 변화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리드 앤더슨은 “타티아나는 세계 어느 발레리나든지 맡고 싶어하는 역할”이라며 “강수진은 타티아나로서 탁월한 활약을 해왔다”고 전했다.

고된 연습으로 인해 비틀리고 튀어나온 발가락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했던 강수진은 이번 내한에 맞춰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동아일보사)’를 출간하기도 했다.발레연습을 한 방법과 자신의 발레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내면서 그녀는 “자서전은 아니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쓴 것”이라 밝혔다.그녀는 발레리나로서는 환갑의 나이라 불리는 36세.나이를 지적하며 발레리나로서의 한계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젊었을 때는 의욕만으로 덤볐다. 그러나 지금은 작품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다”는 말로 답했다. 고된 연습에 “지금은 발가락이 더 못생겨졌다”는 그녀가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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