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트 신부 소설 ‘영종도 사람들’ 출간
시노트 신부 소설 ‘영종도 사람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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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01 09:00
  • 승인 2004.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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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진 시노트 (75)신부. 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영종도 사람들’을 냈다.시노트 신부와 한국과의 인연은 1960년부터 시작된다. 이 해 한국땅에 처음으로 발을 밟은 뒤 1965∼1975년에 인천 영종도에서 사제 생활을 하다 1975년 4월 30일 강제 추방됐다. 추방 이유는 인혁당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가족들을 도와 정부에 항의 시위를 한 것.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잊혀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일기를 썼다.

시노트 신부는 일기를 쓰다가 미국인들이 한국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었던 그는 영종도를 배경으로 한국의 근대사를 다루는 단편 소설을 쓰기로 한 것. 그러던 것이 4년간의 작업으로 이어져 장편소설이 됐고 이 소설은 15년만에 한국에서 출간됐다.1918∼1975년 사이의 일들을 다룬 이 소설에는 3·1운동, 난징대학살, 일제의 강제징병, 6·25전쟁, 5·16군사쿠데타, 그리고 인혁당 사건등 한국의 근대사가 베여있다.그 때 영종도는 전화도, 전기도, 병원도 없었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당시 시노트 신부가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들은 그들의 가족과 자신의 상상력으로 소설을 썼다.시노트 신부는 영종도에서 병든 사람들에게 백방으로 약을 구해주는 등 그들을 도우며 교리를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돕는 신부가 되고 싶었던 그에게 영종도의 삶은 자신의 꿈이었다.2002년 10월에 한국에 돌아온 시노트 신부. 추방된지 27년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은 그는 한국에서 삶을 마칠 때까지 한국에서 살 계획이라고 했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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