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사장인 허홍 CFO가 지난달 말 동종업계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NHN측은 “중국·일본 게임 포털 사업 본격화에 맞춰 글로벌 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허 CFO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허홍 CFO는 엔씨소프트가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던 2001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상장·거래소 이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 엔씨소프트의 재무관리를 담당한 것은 물론, 김택진 사장을 대신해 대외 업무도 폭넓게 다뤄, 일부에선 “엔씨소프트의 중심인물이 동종업계로 이동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NHN으로 자리를 옮긴 허 CFO에게 약 1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행운을 안겨 줬다. 지난달 30일 엔씨소프트는 59만 8,263주의 신주를 발행해 직원들에게 나눠줬었다. 신규 발행 규모는 주가로 약 500억원 수준. 그 중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주인공이 바로 허 CFO이다. 그는 총 3만 1,464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시가로 25억원에 달하는 수량으로 약 15억여원의 차익을 얻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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