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체제가 출범함으로써, 한나라당은 박근혜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 보수파의 결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어, 순항 여부는 미지수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원희룡 최고위원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다. 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의 박 대표 지지가 박 대표 체제의 순항에 최대 원군이 될 전망이다. 원희룡 최고는 “박 대표는 박 전대통령의 애국주의를 골자로 하고 있고, 소장파는 보수의 현대화에 비중을 두고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현대화와 선진화를 담당하는 세력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분명한 차이를 인정했다.
물론 원 최고는 박 대표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박 대표도 많이 열려 있는 분”이라며 “소장파가 생각하는 것과 공통된 부분에 대해서는 박 대표를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표가 과거 틀에 머물거나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에 무성의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다름’을 포용하는데 배타적이라면,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박 대표의 진취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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