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 ‘연극배우’로 변신
이재오 의원 ‘연극배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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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06 09:00
  • 승인 2004.07.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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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23명 의원들과 극단 ‘여의도’ 결성“연극통해 서민과 함께 호흡할 것” 포부한나라당의 대표적 ‘저격수’ 이재오 의원이 ‘연극배우’로 변신한다. 이 의원은 대학에서 연극 무대에 선 경험도 있지만 어찌보면 그의 삶 자체가 연극처럼 극적 요소가 많다. 이 의원은 45년 경북 영양 출생이다. 그의 본적 영양 석보면은 ‘재령 이씨’의 집성촌으로서 작가 이문열씨에 의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도 어릴 때부터 전통적 양반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는 중앙대 경제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골수 운동권’으로 변신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학생운동사>를 책으로 내기도 했다. 86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민족통일위원장을 맡았고, 87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다. 89년에는 전민련 조통위원장을 했고, 91년 민중당 사무총장 등 평생을 재야운동권에 있었다. 그러나 96년 변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김문수 의원과 함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도한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뎠다. 이후 김문수, 홍준표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의 대표적 ‘저격수’로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 의원의 독설은 여전히 멈출 줄 모른다.

얼만 전 박근혜 대표를 향해 “토론없는 한나라당은 식물인간화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런 이 의원이 평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당내 23명의 의원들과 함께 극단 <여의도>를 만들고, 제작 기획에 나선 것이다. 그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실험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 서민을 대변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재미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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