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단병호 의원 ‘노동자들의 영원한 맏형’
민노당 단병호 의원 ‘노동자들의 영원한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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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01 09:00
  • 승인 2004.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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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영원한 맏형’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했다. 이 땅 노동자들의 삶이 그렇듯 눈물과 투쟁으로 얼룩진 얼굴 모습에서 전형적인 노동자 그 자체의 모습으로 이제 제도권 정치에 입문한 것이다. 단 의원은 49년 경북 포항 생이다. 가난으로 얼룩진 그 시절 또래가 그러하듯 단 의원도 정규 학력은 포항 동지상고 중퇴가 전부이다. 그러나 단 의원은 개인적인 독서와 노동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그 한계를 채워 나갔다.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과 달리 단 의원은 대단한 독서가로 알려져 있다. 87년 동아건설 창동공장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노동 운동 전면에 있었다.

88년 서노협 의장을 거쳤고, 90년부터 전노협 위원장을 내리 4대까지 역임했다. 96년에 전국 민주 금속 노조 연맹 위원장이 되었고, 99년부터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았다. 평생을 노동 현장에서 살았고, 이번에 17대 국회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었다.그는 의원 신분으로 지난 11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 참석했다. 그리고 13일 “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노동조합원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과 노동조합원 신분을 병행하는 것은 국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법학자들도 인정하고 있으나 가뜩이나 민주노동당에 대한 편견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민주노동당이 좀 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단 의원이 처신에 대해 신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아직 한국 사회는 보수 언론에 좌지우지되는 보수 사회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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