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심성에 아무래도 남을 괴롭히는 연기가 내내 짐이 됐나보다.한때 인간관계에 치이고 연기의 진짜 재미도 잘 몰라 연예계를 영영 떠나리라 생각했다.그러나 ‘번지점프를 하다’를 계기로 ‘나두야 간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이제는 “일하다가 죽고 싶다”는 비장한 말이 입에서 술술 나올 지경이 됐다.20%대의 시청률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K1TV 소설극장 ‘찔레꽃’에서는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하지만 전체가 좋으면 작은 배역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있다. ‘나두야 간다’도 비록 조연이지만 남편과 화해하고 보듬어 안는다는 따뜻한 대목이 좋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향후 3년 동안 결혼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는 그는 현재 연기의 무서운 늦바람에 휘말려 있다. <철>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