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미선 새 남편 맞았다?
영화배우 전미선 새 남편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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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23 09:00
  • 승인 2004.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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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와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에서 각각 이병헌과 송강호의 부인 역을 맡아 ‘연기파 조연’으로 이름을 날린 영화배우 전미선(32)이 새 남편을 맞았다.오는 25일 개봉되는 ‘나두야 간다’(정연원 감독·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정준호의 부인 인옥으로 나와 기 센 여자의 진수를 뽐낸다. 전작에서는 다소곳하고 인내하는 여인네였다. 보험설계사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그는 살림과 육아를 대신하는 무능한 소설가 남편을 있는 대로 구박한다.잔소리는 기본이고, ‘이 화상아!’를 외치며 머리를 쥐어박기도 한다. 역의 특성상 첫 촬영 때부터 혼쭐이 났다. 정준호의 따귀를 후려치는 장면이었는데, 혹시 정준호의 기분이 상할까봐 염려돼 NG가 날 때마다 가슴을 졸였다.

여린 심성에 아무래도 남을 괴롭히는 연기가 내내 짐이 됐나보다.한때 인간관계에 치이고 연기의 진짜 재미도 잘 몰라 연예계를 영영 떠나리라 생각했다.그러나 ‘번지점프를 하다’를 계기로 ‘나두야 간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이제는 “일하다가 죽고 싶다”는 비장한 말이 입에서 술술 나올 지경이 됐다.20%대의 시청률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K1TV 소설극장 ‘찔레꽃’에서는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하지만 전체가 좋으면 작은 배역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있다. ‘나두야 간다’도 비록 조연이지만 남편과 화해하고 보듬어 안는다는 따뜻한 대목이 좋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향후 3년 동안 결혼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는 그는 현재 연기의 무서운 늦바람에 휘말려 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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