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감 뒤 로버트 김은 3년 동안 집 근처 일정 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 보호관찰을 받는다. 지난달 21일 로버트 김을 만나고 돌아온 로버트 김 후원회 이웅진 회장은 “로버트 김의 사면문제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미국내 분위기가 어수선해 해결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보호관찰 (3년)의 경우, 출소 후 1년이 지나면 사면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법과 실정을 잘 아는 로버트 김이 직접 사면신청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 “로버트 김의 취업의지가 강해 출소후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물색 중”이라며 “로버트 김 부부가 마음 편하게 기거할 수 있는 집이라도 한칸 마련해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후원회는 4일부터 로버트 김 명의의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이용, 서울 종로,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가두모금을 벌이기로 했다.한편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 여사는 로버트 김의 석방을 앞두고 “7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남편이 잡혀간 그날을 생각하면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로버트 김은 간첩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97년 수감돼 7년4개월여 동안 복역해왔으며, 지난 3월부터는 주중에는 연방교도소에 수감되고, 주말에만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기 집에서 생활해(주말 가택연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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