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후원금 2억 복지시설 기부
이부영 후원금 2억 복지시설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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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08 09:00
  • 승인 2004.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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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정치구현 위해 결단”이번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의원이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 16대 임기가 5월 29일 만료됐고, 의정활동 잔여금 2억원을 복지시설이나 평소 이 전의원이 존경해 마지 않았던 장준하 선생 기념사업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잔여금은 법적으로 모두 반납하기로 되어 있지만 이 역시 편법 회계 처리로 개별 의원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던 것이 그 동안의 ‘관행’이었다. 그런데 이 전의원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이제 새로운 또 하나의 ‘관행’이 시작된 것이다.

이 전의원은 이에 대해 “깨끗한 정치 구현을 위해 양심과 법 정신에 따라 행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의원은 42년 서울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75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해직되었다. 그 후 90년까지 국가보안법, 집시법, 긴급조치위반 등으로 5차례 투옥되었다. 전민련 상임의장을 거쳐 김대중 전대통령의 발탁으로 제도권 정치권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 후 이 전의원의 정치적 행보는 본인의 해명과는 달리 별로 깨끗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배려로 정치를 시작했으면서도 97년도에는 그가 평생을 거쳐 반대했던 보수 정당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당시 이 전의원의 동지였던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그후 한나라당에서 이 전의원은 지역감정의 전위대로 활동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척점에서 이회창 선거 운동을 했다. 그후 노 대통령이 승리하자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새 정치를 명분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다. 이후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관여한다. 이는 그의 말과는 달리 별로 명분 있는 행보는 아니었다는 비판을 받게 한다. 하지만 이전 의원은 마지막을 다시 초심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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