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총리설 상생정치 첫 시험대
김혁규 총리설 상생정치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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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18 09:00
  • 승인 2004.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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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특보는 고건 총리 후임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총리 감으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결사 반대하고 있다. “배신자가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강한 불신감 때문이다. ‘상생’의 정치를 표방하는 17대 국회에서 이런 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실제 노 대통령이 김혁규 총리 카드를 실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김혁규 경제특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뢰’는 각별해서 나름대로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보는 39년 경남 합천 생이다. 부산 동성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경남도 총무과 근무를 시작으로 내무부 지방행정과를 거쳤다. 71년부터 혁무역(주) 사장으로 돈을 벌었고, 80년 미국 뉴욕 한인회 이사장을 지냈다. 90년 환태평양 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다 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름으로 청와대 사정 1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93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관선-민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이 때 그는 경영마인드를 발휘하여 경남도를 발전시켰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은 김 지사를 대통령 경제특보로 임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바로 열린우리당으로 들어간 과정에서 ‘총리 약속’ 스캔들이 있었고, 이 점이 한나라당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식 인사의 최대의 약점인 ‘코드 인사’나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주관적-개인적 인연에 의한 인사가 또 진행된다는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내외의 이런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총리 체제를 끌고 나갈지 주목된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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