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레슬링선수 양정모
전레슬링선수 양정모
  •  
  • 입력 2004-05-07 09:00
  • 승인 2004.05.0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가슴 벅찬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했던 레슬링선수 양정모(52). 98년 IMF금융위기 여파로 조폐공사 레슬링팀이 해체되기까지 선수에서 코치·감독으로 그는 줄곧 레슬링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양정모 올림픽제패기념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그는 자신의 이름이 내 걸린 대회를 갖고 있는 손꼽히는 스포츠 스타다. 80년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98년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기까지 그에게는 레슬링 하나밖에 없었다.

출산에 비유될 만큼 뼈를 깎는 체중감량의 고통도, 그 어떤 지옥훈련도 숙명처럼 달게 받아들였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별천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외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다. 은퇴 후 그는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을 만들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 일에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걸었다. 그리고 5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작년 7월12일 ‘사단법인 한국올림픽챔피언클럽’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매트 위에 흘린 구슬땀만큼이나 많았던 국민의 성원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런 만큼 챔피언클럽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주요 사업 목표. 인터넷 홈페이지(www.ikocc.org)를 통해 일반회원을 모집하고 회원들의 회비로 백혈병 어린이,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을 돕는 활동에 나선다. 작년 10월4일에는 ‘천사의 날(1004-Day)’을 맞아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백혈병 어린이 후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 회장이자 맏형으로서 클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사회봉사라는 모임의 취지와 뜻을 함께하려는 분들이라면 굳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성공한 스타들의 사교 모임이 아닌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