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변인은 이어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하겠다는데 그 단계에 대한 일정을 밝힌 바도 없다”며 “일률적으로 60세로 올려야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일순 굳어진 표정으로 서둘러 마이크를 잡고 “아마도 전 대변인은 겉과 속이 다른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지적한 것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의장은 “사실은 공무원 정년 연장 문제는 한나라당이 (16대에서) 법안을 내놓고 있다”며 “그것을 처리만 하면 되는데 (열린우리당이) 자기네들이 하는 것처럼 내놓은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지적했다.결국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당의 정책인 ‘공무원 정년 60세 연장’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전 대변인은 상대당에 대한 공세에 급급한 나머지 자당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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