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정만원 사장이 최근 1,900여통이나 되는 편지를 임직원들 집으로 보내 화제다. 회사가 공중분해 위기로 몰리면서, 임직원들 못지않게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그 가족들에게 회사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이 직접 문구를 작성한 2장 짜리 편지는 서울 본사와 지방 등 전국의 임직원 가족들에게 배달됐다. 정 사장은 편지에서 회사가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출자전환을 계기로 아픔과 상실이 완화돼 가는 즈음에서야 정신을 가다듬어 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격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임직원에게 아낌없는 정성과 격려를 베풀어 회사를 정상화까지 이르게 한 가족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가족들의 뒷받침과 희생으로 수많은 기업 워크아웃 사례 중 가장 모범적 결과를 도출해 냈다”면서 “그 결과 회사는 국내 기업가치 기준으로 9위에 달하는 좋은 회사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희생과 믿음,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회사를 투명한 초우량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돼 종업원에게 이익의 상당 부분을 돌려주는, 종업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