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첫 여성노조위원장 나오나
금융권 첫 여성노조위원장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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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2-23 09:00
  • 승인 2003.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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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에 여성 후보가 등장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국민노조에서 여성 부위원장을 맡았던 목연중 과장.우리나라 은행 역사상 여성행장이 없었듯이 여성 노조위원장 또한 선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여성 후보의 출현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라는 평가다. 국민은행에서는 여성노조위원장 탄생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강성노조로 소문난 국내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해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에 여성 위원장이 탄생하면 대외 이미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

노동계와 여성계 또한 금융계 최초의 여성 노조 위원장 후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은행권에서 여성 노조위원장이 탄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인력에 대한 편견과 보이지 않는 차별이 팽배해 있는 금융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이번에 구성되는 노조는 국민-주택의 통합노조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목연중 과장의 주장이다.

지금 국민은행은 구국민과 구주택의 두개 노조로 나눠져 매번 임단협마다 두개 노조와 은행이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조합원의 권익보호에도 걸림돌이 돼 왔다는 것.목씨는 “제대로 된 노조 한번 만들어보라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떠맡아준 남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며 “선거에 이기든 지든 새로운 노조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출사의 변을 대신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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