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정노동자보호법 시행 1년…260만 존중 선언 선포
서울시, 감정노동자보호법 시행 1년…260만 존중 선언 선포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9-11-05 10:23
  • 승인 2019.11.0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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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감정노동자 노동존중 선언을 선표한다.

서울시는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노동속 감정을 꺼내다' 컨퍼런스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감정노동자는 콜센터상담원, 백화점판매직, 승무원 등 고객을 응대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이다.

산업구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감정노동종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전국의 감정노동자수는 약 740만명이다. 이 가운데 35%에 달하는 260만명 가량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10월18일 '감정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의2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치)'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아 실제로 감정노동자 일터에서의 변화상황과 노동존중, 노동자보호방안 등이 다뤄진다.

노동전문가, 감정노동자, 활동가 등이 함께하는 '감정노동토크쇼:감정스위치 ON'은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인식과 문제점,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감정노동 평가제도,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한국의 감정노동보호 흐름과 활동 등이 공유된다.

시는 감정노동일터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주체 간 존중과 배려의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서울시 감정노동자 노동존중 선언'도 선포한다.

서울시 감정노동자 노동존중 선언에 따르면 시는 감정노동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기본권리보장과 예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지속한다. 또 노동자·소비자·사용자간 상호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정책과 자원지원,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등에 나선다.

시는 특히 서울시 감정노동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대국민 감정파이터 페스티벌 등을 실시한다. 포럼장 외부에서는 '감정체크 심리상담부스'도 운영된다.

김혁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시는 서울지역의 260만 감정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상처와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통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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