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공무원 2명 학교에 세척기 강매 의혹…수사의뢰
서울교육청 공무원 2명 학교에 세척기 강매 의혹…수사의뢰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9-11-05 10:05
  • 승인 2019.11.0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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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일선 학교에 세척기를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여명 서울시의원(비례대표)은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지원청 6급 공무원 2명이 관내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영양사와 행정실장 등에게 특정 조리기구를 강매하고 다닌다고 했고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감사 과정을 들어보면 교육감이 낯 부끄러울 것"이라며 "2월에 문제제기가 있어서 자료요청 받고 4월에 제보해 5월에 (감사를) 착수했다. 그런데 9월까지 감사가 지지부진했다"며 "그 사이 문제의 공무원 2명 중 1명은 공로연수를 갔고 또 다른 1명은 다른 교육지원청을 가서 똑같은 비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감사 담당자가 영양사에게 특정 시기를 언급하며 특정 제품을 구입하라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여 의원은 "감사관이 학교에 전화해서 (사실여부를) 묻다가 영양사가 (세척기를)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니 (해당 감사관은) 감사가 10월말에 마무리 되니 그때 사라고 했다고 한다"며 "내가 직접 공문을 찾고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나서자 그제야 교육청에서 수사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어떻게 감사 중에 비위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또 다른 지원청을 가서 같은 행위를 하고 한 명은 공로연수를 가나"며 "서울시교육청 감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2등을 했다. 교육청의 자체 평가가 이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차 징계를 하고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렴부분은 노력은 하고 있다. 그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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