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삼청교육대 발언 충격” vs 박찬주, “사과할 뜻 없어”
군인권센터, “삼청교육대 발언 충격” vs 박찬주, “사과할 뜻 없어”
  • 일요서울
  • 입력 2019-11-05 09:48
  • 승인 2019.11.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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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군인권센터는 4일 입장문을 통해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한 것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이어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니 황당하다""박찬주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우리 시대 반인권의 마스코트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주가 '공관에 열린 감을 따는 일은 장군의 직무가 아닌 공관병의 업무'라고 주장했는데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 등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장은 5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기자회견 중 논란이 된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저는 지금까지 임태훈이라는 분이 해 온 활동을 보면 인권을 가장했을 뿐, 제 시각에서 보면 너무나 정치 이념이 편향적이고 비이성적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이중성에 제가 분노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소장이) 극기훈련을 통해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냐 하는 분노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또 한국당의 인재 영입자 명단에서 자신이 배제됐다는 언론 매체 보도에 대해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육군대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거나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 공관에 열린 감을 따게 하고 골프공을 주워오게 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전 육군대장은 검찰 수사에서 갑질 등 가혹행위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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