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제도를 없애고 브리핑 시스템으로 가다보니까 논평의 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대변인 논평은 공격적이거나 폭로성을 많이 띠지만 브리핑 전담시스템제 하에서는 주로 정책브리핑에 치중한다. 부정적 요소를 많이 제거한 셈이다.
-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래도 부정적 논평을 많이 내지 않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즉자적이거나 감정적 논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언론이 요구해서 하는 논평도 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원론적으로 가다보니까 논평자체에 힘이 없는 같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슈를 선점해 나갈 수 있는 공격적 논평을 낼 생각이다.
- 아직은 이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한 것 같은데.
▲당체제를 정비해 나가는 과정이다 보니까 다소 어수선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정당과는 엄격하게 차별화시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당내 여러 그룹이 있어 결집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여러 그룹이 있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가능한 것이다. 정당생활을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정책결정과정에 이렇게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정당은 본 적이 없다. 의사결정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이 민주화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의 결집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아무리 정신적 여당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노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아닌가.
▲백억대의 불법자금이 정당으로 들어갔는데 이를 수사하는 것을 두고 야당탄압이라고 말하는게 한나라당이다. 이미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들부터 철저히 수사하라고 밝혔는데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부패를 야당탄압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노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패정치를 일소하자는 대통령의 뜻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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