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SK 스캔들’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 정치사의 폐단인 정·경유착 고리와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소재로 다룬 정치 코미디물이다. 참여정부 출범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연루된 대형 비자금 사건들이 잇달아 터진다.

특히 2,000억원대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SK그룹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씨를 비롯한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등에게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일대 파문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 정치권에 관행처럼 굳어진 정경유착 병폐와 불법적인 정치비자금 실태 등 현정치권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