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민주당 대표 “재신임은 총칼없는 쿠데타”
박상천 민주당 대표 “재신임은 총칼없는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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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0-23 09:00
  • 승인 2003.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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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재신임 국민투표를 ‘총칼없는 쿠데타’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배신과 분열의 대통령을 공천한 죄를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포퓰리즘으로 대의정치의 헌법체계를 파괴하려는 ‘총칼없는 쿠데타’ 재신임 국민투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박 대표는 또 “재신임 국민투표는 최도술 비리사건 가운데 대통령 관련 부분을 덮기 위한 것이며,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재신임을 얻은 뒤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띄우려는 의도”라며 “한쪽으로는 검찰을 협박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국민을 협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는 단순한 위헌의 정도를 넘어 정략이 게재된 쿠데타적 발상이므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국회는 위헌 국민투표를 위해 법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법 개정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신임 국민투표는 측근비리에 대한 사죄와 자기책임론에서 나온 것이 아닌 정략임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검찰을 협박해 최도술 비리사건의 대통령 관련 부분 수사를 덮으려는 것이고,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재신임 국민투표에서 승리한 후에 재신임 지지 국민들을 신당지지세로 끌어들여 총선에서 신당을 띄워 정국구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재신임 정국의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4당 대표와 원내총무들로 구성된 ‘8인 회의’를 상설적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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