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미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이어 고 정몽헌 회장과 함께 수차 방북 했던 전력을 갖고 있으나 이제는 김 사장이 수장이 돼 선대 회장들의 뒤를 잇는다는 점에서 김 사장 스스로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김 사장은 고 정몽헌 회장 사망 직후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부터 정윤규”라고 말할 정도로 정씨 일가에 대한 신의와 대북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문제는 김윤규 사장이 북측으로부터 대북사업에 관한 현대의 정통성을 인정 받겠느냐였다. 최근 방북으로 바라본 중간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표되는 북측의 예우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북에서 분위기와 달리 남쪽 현대아산의 분위기는 썩 밝지 않다. 최근 정상영 KCC 회장이 현대아산을 현대와 분리, 별도 독립법인화 하려한다고 알려져 현대아산의 존속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자칫 정씨 부자의 공든 탑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지경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북사업의 성패가 곧 현대아산의 존속 여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김윤규 사장은 전에 없는 시험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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