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1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7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1910/344215_260957_1459.jpg)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2020년 예산편성방향 관련 정책 협의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석 110석 중 102석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양측은 내년 예산안을 이달 말 시의회에 제출하고 다음달 제290회 정례회에서 원만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온 확장예산 정책기조에 발맞춰 2020년 서울시 예산을 38조원 이상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은 35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시의회 민주당과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 도서관 건립지원 등 생활기반시설에 3000억원 이상 편성한다. 이는 전년대비 약 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된 예산은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한 자치구에 구립 문화예술·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데 쓰인다.
양측은 1조5000억원 이상을 일자리 예산으로 편성한다. 이를 통해 노인,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취업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예산은 역대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대비 약 1조원이 증가한 액수다. 증액된 예산은 아동수당·영유아보육료·기초연금 지급과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공급, 서울돌봄SOS센터 설치 등에 쓰인다.
양측은 국고보조 복지시설과 서울시 복지시설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단일임금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49개 복지시설 종사자 약 5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시의회는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도시인프라 관리를 위해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노후 포장도로, 하수관로, 지하철 시설, 전동차 등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하역사 공기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회 민주당은 "11~12월 제290회 정례회 심의과정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2020년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