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은 어디?
깊어가는 가을, 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은 어디?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9-10-25 11:30
  • 승인 2019.10.2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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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원 그라스정원 등 산책길 추전
난지 갈대바람길_링워크
난지 갈대바람길_링워크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 5곳을 소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가득해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가을햇살과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뮬리'가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6000㎡ 규모인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의 풀로 구성된 이색적인 정원으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좋다. 핑크뮬리를 포함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와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 등 모두 25개종의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했다.

아이들과 함께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된 암사생태공원이 제격이다. 맨발로 땅바닥을 밟아볼 수 있다.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을 주워볼 수 있다. 야생조류관찰대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가을산책의 낭만과 함께 캠핑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을 찾으면 된다. 난지 갈대바람길을 방문해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자연상태의 초지가 주는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갈대바람길을 따라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질녘 갈대밭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길을 살펴보려면 잠실생태공원 어도탐방길이 어울린다.

물고기길(어도)은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짜리 생태 통로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어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

어도를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걷다보면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를 더한다.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뚝섬한강공원의 숲속길은 자전거조차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책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보면 600여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나온다. 나무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외에도 각종 나무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있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명 '연인이 길'이 나온다. 수변으로 길게 줄지은 나무를 따라 연인과 속삭이며 걷기에 제격이다.

기봉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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