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관련 박진 대변인은 “김운용 의원이 자신의 IOC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 유치 불가론을 설파하고 다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세 포문을 열어놨다.한나라당은 또 내심 여론 형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운용 책임론’이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고, 스포츠계 내부 등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되면 ‘정치공세’라는 역풍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의 한 축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내부의 계산이다.한나라당이 여유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내심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고 국가적 대사였던 만큼 이번 파문이 확산될 경우 자칫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도 그 파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은 소극적인 방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김 의원을 ‘평창의 경이적인 선전의 숨은 공로자’로 소개한 일본 요미우리 보도(7월4일자) 등을 소개하면서 “터무니없는 모략을 중단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와관련 민영삼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 주장은 ‘누가 그러더라’는 카더라 통신 수준”이라며 “지금은 ‘누가 반대운동을 했네 안했네’를 따질 때가 아니라 2014년을 위해 차분하게 준비할 때”라고 주장했다.당 일각에서는 정공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을 무조건 비호만 하지 말고 당 차원에서 김 의원에게 공식 해명을 요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게 파문확산을 막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공법의 골자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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