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회장은 5월말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줄을 서려거든 최태원 회장의 뒤에 서라”며 “그러면 최 회장이 내 앞에 (줄을) 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리더십은 굳건하며 손 회장 자신과의 신뢰관계 역시 탄탄하다는 것을 과시한 것.손길승 회장은 그간 최태원 회장에 대한 공판에서 “최 회장은 잘못이 없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왔다. 이는 손 회장과 최씨 일가의 2대에 걸친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손 회장은 고 최종현 회장 시절 그룹을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큰 축으로, 각 사업부문을 발전시키자는 건의를 했다. SK(주)와 SK텔레콤을 양대 축으로 삼는 SK그룹의 현재 모습은 이미 90년대 초기에 추진돼온 것이다.손길승 회장이 훗날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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