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박중훈이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하면서 이색 계약을 맺은 것이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황산벌>제작사 측과 박중훈의 계약 조건은 국내 영화사상 최초인 시간제 계약. 촬영은 하루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촬영 이후 반드시 12시간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계약의 주요 맥락이다. 박중훈의 설명에 따르면 “이와 같은 시스템은 할리우드에서는 기본적으로 통하고 있다”는 것. 박중훈은 지난해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감독의 작품 <찰리의 진실>에서 마크 왈버그, 팀 로빈슨 등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박중훈은 “그곳 할리우드에서는배우들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는 등 철저하게 배우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촬영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하며 국내에서도 이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계백장군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김유신 장군의 한판 대결을 그린 <황산벌>은 오는 10월 경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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