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25~26일 근현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정동'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2019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구청이 주관해온 '정동야행'은 올해부터 서울시로 이관됐다.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라는 주제로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정동로터리 무대에서 행사 시작 선언 후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경향신문사 앞까지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개화기 복장을 입은 연기자들과 함께 행진한다.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6개 역사문화 시설이 야간개방한다.
정동야행 광고지를 지참하는 관광객은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궁;장녹수전'과 '오시에오시게' 공연을 비롯해 경향아트힐 썬앤문에서 진행되는 '국악쇼;썬앤문 공연' 입장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광장;미술사회 1900-2019',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에서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기억된 미래전', 세화미술관에서는 '세화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이화박물관에서는 '그때 우리는... 회상 60/70 사진전' 등이, 정동1928아트센터에서는 '필의산수, 근대를 만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9 도시건축비엔날레-집합도시장', 국토발전전시관에서는 '국토발전 60년, 국민과 함께 세계와 공감합니다'가 전시된다.
배제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도시와 건축으로 읽는 대한제국과 정동'을 주제로 안창모 교수의 강연이 열린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김영란 교수의 '대한황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민경찬 교수의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 애국가의 탄생'을 주제로 달빛특강이 개최된다.
덕수궁 대한문 옆 돌담길 입구에서는 '시간의 터널'과 '정동 의상실'을, 예원학교 앞에서는 황제를 치료한 어의 '왕실내의원 체험'과 대한민국 1호 제약회사 '동화약방'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 계단에서는 '정동사진관'이 운영된다.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신바람 가야금 교실'이 열린다.
고종의 내탕금을 독립투사에게 전달하는 방탈출 놀이인 '정동밀서'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절로 시간여행하는 '백투더 정동'을 정동길을 따라 즐길 수 있다. 근대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역할극 놀이 '미드나잇 인 정동'도 상시 운영된다.
정동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전문적인 설명을 듣는 '해설사 투어'가 마련된다. 회당 20명씩 참가자 560명을 모집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어 한국 근대사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정동에서 펼쳐지는 정동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이 정동의 가치와 역사를 알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동야행이 정동 일대 기업, 학교, 주민, 종교단체 등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하는 정동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