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경련은 지난 88년 리비아 발전소 입찰 상담을 위해 출장을 갔다가 비행기 사고를 당해서 생긴 후유증이다. 당시 김 사장이 타고 있던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서 추락했다. 이로 인해 70여명의 승객이 사망하는 아수라장의 와중에서 김 사장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사고 이후 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김 사장은 치료할 마음만 먹으면 며칠만에 완치가 가능한 병을 회사를 살리는데에만 신경을 쏟아보니 병원에 갈 겨를이 없었다.김윤규 사장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정몽헌 회장은 항상 이를 딱하게 여겨왔다. 정 회장이 윙크 운운한 것도 김 사장에게 조속히 치료할 것을 권유하는 마지막 애정표현인 것이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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