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사랑해선 안될 운명의 남자(유지태)를 사랑하는 ‘리아’역을 맡은 서린은 200:1의 경쟁률을 뚫고 <내츄럴 시티>의 여주인공으로 낙점 됐다. 서린은 "리아 역을 소화해 내기 위해 <공각기동대>를 비롯한 일본 SF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사이보그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를 섭렵하며 인간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하고도 인간이 될 수 없는 사이보그의 슬픈 운명을 공감하려고 애썼다"고 말한다. 어렵게 완성된 영화 <내츄럴 시티>에 대해서는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죽은 사이보그 리아는 그 어떤 인간들보다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 같다. 그 장면을 연기할 때 느꼈던 행복감을 관객들이 느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여주인공으로서의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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