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가문의 패망’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음성적인 정치자금과 권력의 무상함을 다룬 정치 코미디물이다. 안기부 자금 불법전용의혹사건인 이른바 ‘안풍’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중형을 선고하자 정치권은 일대 파문에 휩싸인다. 4년 실형을 선고받은 강삼재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 사퇴 및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또다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은 문제의 자금은 ‘YS의 대선잔여금’이라며 정면으로 맞선다. 결국 ‘안풍’ 사건은 대선·총선비자금 등 정치권의 음성적인 비자금 문제로 비화된다. 또 YS정권 당시 실세로 통했던 정치인들도 이 사건 이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되면서 권력의 무상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