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의원 정치권 부패 참회 ‘삼보일배’
김원웅 의원 정치권 부패 참회 ‘삼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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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07 09:00
  • 승인 2004.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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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수백억원대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관련, 정치권의 참회와 회개를 요구하며 영하의 날씨 속에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삼보일배(三步一拜)’를 실시했다.삼보일배 일정 마지막날인 24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맞은편 도로에서 만난 김 의원은 양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로 ‘열심히’ 국민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희끗희끗한 수염을 그대로 기른채 국민들 앞에선 김 의원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치인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삼보일배를 벌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자금은 물론 부패, 지역감정, 계파주의, 보스주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다짐하는 삼보일배를 제안한다”며 “진지한 반성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측은 “이번 행사는 사흘동안 ‘부패정치 자성의 날’, ‘구태정치자성의 날’, ‘새로운 개혁정치 선포의 날’ 등 테마별로 진행됐으며, 저녁에는 촛불집회와 만인공동회 형태로 국민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부터 국회의사당까지 “죄송합니다…”한편 김의원의 삼보일배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광화문을 출발, 우리당·민주당·한나라당사를 거쳐 24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종료됐으며 김홍신 전의원을 비롯, 우리당 이순녀 인권위원장, 김호선 개혁당 전노동위원장, 연극인 최종원씨 등이 참여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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