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박의원의 경우 솔직히 놀랐다”며 “공천심사위의 결정에 깨끗이 승복한 현역의원은 박의원이 처음이자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승복하는 자세는 결국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깨끗한 정치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이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밝혀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당시 박의원은 ‘공천배제 검토’ 통보를 받을 당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그분도 괴롭지 않겠느냐”며 오히려 김위원장의 심정까지 헤아려 당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또 “선의를 갖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국민의 분노로 당이 어려워지고 말았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민의와 당의를 동시에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박의원은 지난달 13일 서청원 의원 석방동의안을 주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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