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교부 장관 자연 재해로 최대 위기
강동석 건교부 장관 자연 재해로 최대 위기
  • 이상봉 
  • 입력 2004-03-25 09:00
  • 승인 2004.03.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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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법대를 거쳐 행정시에 합격하고 교통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해운항만청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승승장구한 끝에 참여 정부 건설교통부 장관까지 오른 강동석 장관이 백 년 만의 폭설이라고 하는 이번 자연재해로 인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국회의원들은 백 년 만의 폭설이 내린 상황에서 기상청은 그런 사태를 전혀 예보하지 못했고, 또 초기 대응 미숙으로 만 여 대의 차량과 수 만 명의 시민이 고속도로에서 뜬 눈으로 지샌 것을 강하게 성토하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고건 총리에게 강동석 건교부 장관 해임안을 주문할 것이라고 한다. 야당이 분개하는 것은 폭설이 내린 것이 4, 5일인데 정부의 대책회의는 6일에나 열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동석 장관은 폭설이 내린 날 11시에 퇴근해 버렸다는 구설수에 휩싸여 있다. 누가 봐도 분통이 터지는 한국도로공사와 감독 기관인 건교부의 직무 태만이다. 그러나 현재 고속도로 진입로 통제권 등 전면적인 도로 교통 통제권을 경찰청이 갖고 있는 등 고속도로 관리가 도로공사와 경찰청의 이원화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늑장 대응의 원인을 찾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긴급 사태 발생 시 통합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매미 태풍으로 수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당하고도 국가의 위기 재난 관련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는 사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그 와중에서 강동석 장관은 생애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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