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 "버클리 음대 졸업 후 첫 음반 출시"
가수 김동률 "버클리 음대 졸업 후 첫 음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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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4-01 09:00
  • 승인 2004.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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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던 김동률(30)이 4집 ‘토로(吐露)’를 들고 3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지난해 5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간 음반준비를 했다. 치밀하고 완벽한 그가 이토록 음반을 걱정하는 이유는 음반의 질 때문이 아니라 시장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졸업한 버클리 음대에서 졸업평균 학점 3.98(만점 4.0)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음반판매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그의 이번 4집 앨범은 은은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김동률 이미지’를 상당 부분 살렸다. 타이틀곡인 ‘이제서야’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의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김동률의 농익은 보컬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를 압도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음악에 고루 관심을 갖고 있는 김동률은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듯한 클래시컬한 사운드의 ‘잔향’을 만들어냈고 삼바 스타일의 ‘신기루’, 보사노바풍의 ‘데자 뷰’ 등을 탄생시켰다.연세대 재학 시절 대학가요제 대상(1993년 전람회-기억의 습작)을 계기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이번 음반 제작과정에서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지를 오가며 소리의 질을 높였다. 특히 비틀스의 작업실로 유명한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54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던 것은 그의 음악적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앨범에는 피아노 연주자 김정원을 비롯해 가수 하림 이소은 나원주, 그리고 서울예대 강호정 교수 등이 참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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