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생도시절 같은 중대원이자 동향 출신으로 1학년 때부터 누구보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기로 우정을 쌓아왔고, 2학년 초 이중위가 장중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이후 사랑을 키워왔다. 엄격한 규율과 고된 생도 생활의 와중에서도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조종학생으로 힘든 비행훈련과정을 거치면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공군 조종사의 꿈을 이루고 마침내 결혼식을 올린 것.
이 중위는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4D 팬텀기 조종사로, 장 중위는 공군5전술공수비행단에서 CN-235M 수송기 조종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의의 경쟁자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서로 다짐했다. 이날 4월의 신부가 된 장 중위는 “힘든 생도시절과 비행훈련과정도 함께 이겨낸 만큼 어떤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자신이 있다”며 “아들·딸 구분 없이 세 명의 아이를 낳아 모두 조종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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