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충수 둔 전여옥의 ‘입’
자충수 둔 전여옥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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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07 09:00
  • 승인 200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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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자당의 정책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구설수에 올랐다.<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2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열린우리당에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상향조정하겠고 했다”며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이미 감축은 운명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렇게 되면 신규 채용이 줄고 청년 실업이 더 커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하겠다는데 그 단계에 대한 일정을 밝힌 바도 없다”며 “일률적으로 60세로 올려야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일순 굳어진 표정으로 서둘러 마이크를 잡고 “아마도 전 대변인은 겉과 속이 다른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지적한 것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의장은 “사실은 공무원 정년 연장 문제는 한나라당이 (16대에서) 법안을 내놓고 있다”며 “그것을 처리만 하면 되는데 (열린우리당이) 자기네들이 하는 것처럼 내놓은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지적했다.결국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당의 정책인 ‘공무원 정년 60세 연장’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전 대변인은 상대당에 대한 공세에 급급한 나머지 자당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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