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베저장소·워마드 홈페이지 캡처]](/news/photo/201909/336924_253811_4932.png)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최근 5년간 온라인 상 주요 사이트들의 차별과 비하로 인한 시정요구 건수가 649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5개 사이트에서 시정 요구된 차별
비하 건수는 약 6천 5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사이트는 극우 성향의 ‘일베저장소(2810건)’로 알려졌다. ‘일베저장소’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베저장소’의 시정요구 건수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받은 189건보다 15배나 많은 수치다.
‘일베저장소’의 뒤를 이어서 ‘디시인사이드’가 238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다음)는 710건으로 3위, 남성 혐오·비하 사이트 ‘워마드’는 404건으로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워마드의 경우 2016년까지 순위권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2017년 52건의 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를 받으며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3위로 순위가 올랐다.
이는 온라인상의 남성혐오·여성혐오 문화가 젠더갈등으로 확산되며 벌어진 상황으로 분석된다.
방심위에서 밝힌 주요 시정요구 사례는 ▲전라도 것들은 왜구혈통이 많이 섞였다.(지역 비하) ▲진짜 김치X 학살시즌 일어나면 좋겠다.(여성 비하) ▲버스나 지하철에 틀딱들 왤케 많냐.(노인 비하) 등이다.
이에 대해 신용현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비하가 사회에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차별·비하는 왜곡·과장돼 타인의 명예와 존엄성까지 해치고 있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인터넷을 통한 차별·비하 표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방심위 등 정부당국이 하루빨리 나서 온라인 에서 범람하고 있는 차별·비하 표현 등 혐오 문화 확산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심의규정 강화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의원은 또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