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비서실장 한쪽 눈 “살려주오”
박지원 전 비서실장 한쪽 눈 “살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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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13 09:00
  • 승인 200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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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미 한 쪽 눈을 실명한 상태에서 남은 한 쪽 눈마저 실명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구속정지상태에서 병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지원씨는 42년 전남 목포 태생이다. 목포 문태고와 단국대학 경영학과를 나왔다. 동서양행 뉴욕지사장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자수성가했다.

80년 뉴욕한인회장을 맡았고, 81년부터 미주지역 한인총연합회장을 맡아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이후 그는 “12년 넘도록 일요일도 없이 단 하루도 휴가가지 않고 일만 했다”는 1심 재판 최후 진술에서 고백했듯이 특유의 부지런함과 깔끔한 일 처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 <국민의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14대 의원을 지냈고,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김대중 전대통령의 마지막 임기에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가 주도적으로 성사시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일로 지금 그는 유일하게 감옥에 갇힌 채 고통을 받고 있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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