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동검도협회 총재이자 관록의 액션배우인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 때문에 여러 차례 다쳤다. 99년 K1TV ‘용의 눈물’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타고 20여 마리의 말을 진두지휘하다가 낙마해 늑골 3대가 부러지고 왼쪽 엄지손가락이 잘리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했다. 아직도 그의 손가락에는 흉터가 짙게 남아 있다.특히 지난해 ‘야인시대’에서의 부상은 지독했다. 북에서 온 주먹왕‘금강’역을 연기하던 그가 김두한(김영철)과 맞붙는 장면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제작진은 스턴트맨을 내세우려고 했지만 그는 완벽주의자답게 직접 연기하다가 화를 입었다. 어깨와 발목 인대가 모두 끊어지는 바람에 인조 인대를 심는 8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연기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수개월에 걸쳐 재활훈련을 했다. 한마디로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의 나날이었다.이렇게 힘겨운 시간을 거쳤음에도 하루빨리 땀냄새 물씬 나는 고난도 액션 연기를 다시 선보이고 싶단다. 나한일은 “체력이 닿는 한 계속하고 싶은데 어떡하겠느냐”고 말하는 못말리는 열혈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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