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하태경 징계 원천무효... 거부 시 중대 결단 내릴 것”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하태경 징계 원천무효... 거부 시 중대 결단 내릴 것”
  • 이도영 기자
  • 입력 2019-09-24 09:46
  • 승인 2019.09.2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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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왼쪽부터)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김수민, 오신환, 지상욱, 김중로, 김삼화 의원등 10명의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의원 징계 철회와 손학규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왼쪽부터)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김수민, 오신환, 지상욱, 김중로, 김삼화 의원등 10명의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의원 징계 철회와 손학규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24일 성명서를 내고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6개월 징계는 ‘원천무효’라며 손학규 대표를 규탄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4개월 만에 내려진 뒷북 징계”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징계 결정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불신임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당시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린 구태 정치인의 일반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일부 오해 소지가 있었다 해도 당사자가 네 차례나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 대표도 이를 수용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손 대표가 추석 때까지 10%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다.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선언한 당 지지율 10% 미만 시 사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며 “약속을 어기는 정당은 어떤 국민적 신뢰도 결코 받지 못함을 명심하고 대국민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손 대표가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우리 국회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대 결단’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도영 기자 ldy504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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