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교수 ‘세계여성지도자상’ 수상
이인호 교수 ‘세계여성지도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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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08 09:00
  • 승인 2004.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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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지도자회의가 올해 처음 제정한 ‘세계여성지도자상’ 수상자로 거투르드 몽겔라 범아프리카의회 의장과 노일린 헤이저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 사무총장, 그리고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탄자니아 출신인 몽겔라 의장은 1995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 여성부 장관, 대통령실 정무장관을 역임한 그는 뛰어난 리더십과 네트워킹으로 92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 의해 세계여성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비주류국가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성과 관련된 각종 국제회의에 적극 참석해 유엔 관련기구에서 여성의 지위와 발언권을 한껏 높인 것을 인정받았다. 싱가포르 여성인 노일린 헤이저는 개발도상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여성개발기금의 사무총장을 맡은 인물이다.사회학 교수출신으로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경력을 쌓았고, 그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힘써왔다.

자유무역지대의 여성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방직공장에서 노동자로 위장 취업하기도 했던 여성. 전세계 이주여성노동자,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으로 세계여성지도자상을 받게 됐다.한국인 수상자 이인호 교수는 ‘러시아 지성사’로 일가를 이룬 서양사학자다.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뒤 96년 주핀란드 대사로 한국 첫 여성 대사가 됐다. 러시아 대사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거쳐 올초 다시 강단으로 돌아왔다. 학문과 외교 활동 모두에서 여성의 역량을 발휘하는 전형을 보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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