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군수, 알고보니 다산학 전문가
윤군수, 알고보니 다산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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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17 09:00
  • 승인 2004.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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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다산연구에 전념해 문화분야 신지식인 뽑히기도윤동환 강진군수는 다산학의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가 있는 곳에서 자라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다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또 거슬러 올라가면 그는 다산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적극 도와주었던 윤 단의 후손이다. 그러나 윤 군수가 본격적으로 다산에 심취하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 서울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고향에 내려와 숨어지내던 시절이다.

이후 20여년 동안 강진의 다산초당을 직접 관리하며 다산사상 연구에 전념했다. 지난 1992년부터는 다산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다산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1999년엔 교육·문화 분야 신지식인에 뽑히기도 했다. 윤 군수는 지금도 중요한 관광객들이나 인사들이 방문할 때면 직접 다산초당에 나가 가이드 역할을 하곤 한다. 이 지역에서 3선의원을 지낸 윤재명 전 의원(공화당)이 큰 형님으로 집안이 정치와 인연이 깊다. 그러나 윤 군수의 정치 도전은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이던 김영진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강진군수후보로 뽑혔지만, 중앙당이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타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민주당 바람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지난 3월12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앞장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자 “국회가 대다수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며 민주당을 탈당했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다산의 사상인 ‘실사구시’(實事求是)가 좌우명이라는 윤 군수는 다산의 사상을 군정에 접목시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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