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최백옥씨 뇌성마비 제자만 150명
동양화가 최백옥씨 뇌성마비 제자만 1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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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01 09:00
  • 승인 2004.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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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이면 장애인 제자 10여 명에게 무료로 동양화를 지도하는 최 화백. 장애인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최 화백 자신이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청각장애 화가 운보(雲甫) 김기창 수제자다. 운보는 7살 때 장티푸스로 청각을 잃은 후 장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했고 복지 불모시대였던 70~80년대 청각장애인 복지기관을 처음으로 세우는 업적을 남긴 바 있어 최 화백이 장애인을 지도하는 것은 ‘스승님 뜻’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운보에게 가르침을 받던 시절부터 장애인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 복지사 소개로 뇌성마비 환자들 곁을 찾았다. 그 후 13년 동안 그가 길러낸 학생은 총 150여 명으로 한 번에 평균 10명 정도를 가르쳤다.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최 화백은 학생들이 마음을 열지 않아 그림 지도에 많은 애를 먹었다. 끈질긴 노력에 장애인들도 그를 진심으로 대하게 됐고 그도 가르치는 기쁨을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한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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