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을 토대로 <학생운동사>를 책으로 내기도 했다. 86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민족통일위원장을 맡았고, 87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다. 89년에는 전민련 조통위원장을 했고, 91년 민중당 사무총장 등 평생을 재야운동권에 있었다. 그러나 96년 변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김문수 의원과 함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도한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뎠다. 이후 김문수, 홍준표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의 대표적 ‘저격수’로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 의원의 독설은 여전히 멈출 줄 모른다.
얼만 전 박근혜 대표를 향해 “토론없는 한나라당은 식물인간화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런 이 의원이 평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당내 23명의 의원들과 함께 극단 <여의도>를 만들고, 제작 기획에 나선 것이다. 그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실험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 서민을 대변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재미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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