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역도산’ 맡고 몸무게 20kg늘려
설경구 ‘역도산’ 맡고 몸무게 20kg늘려
  •  
  • 입력 2004-07-22 09:00
  • 승인 2004.07.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실미도>에서 북파공작원으로 열연했던 설경구가 이번엔 프로레슬러로 변신했다. 설경구가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역도산’(본명 김신락). 일본에서는 ‘천황아래 역도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적 영웅이다. 설경구가 맡은 역도산은 함경남도 신풍리에서 태어나 1950년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자 스모를 은퇴하고 일본 국적을 얻은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러가 됐다. 서른 아홉의 젊은 나이에 야쿠자의 칼에 맞아 숨지기까지 숱한 일화를 몰고 다닌 인물이다. 특히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미국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던 일본인들에게 미국 프로 레슬러를 때려 눕혔던 역도산은 희망이자, 영웅으로 군림했다.

설경구는 역도산 역에 캐스팅된 이후 무려 20kg이 넘게 체중을 불려 화제를 낳고 있다. 또 영화를 위해 3개월 이상 하루 4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해 현재는 현지인과 같은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설경구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설경구는 지난해 7월 캐스팅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제안을 받고 수개월 이상 출연 의사를 확실하게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의 “(설경구가 안하면)내가 그 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 는 말을 듣고 “그것만은 볼 수 없어 맡았다”는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2개월여 동안 줄곧 일본에서 촬영해온 <역도산>은 7월 중순부터는 국내에서 촬영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역도산 사망 41주기인 오는 12월15일, 일본에서는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