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아시아 육상계를 제패했던 스프린터 장재근(42)씨가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31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장씨는 이 대학 체육대학원 교육학과(체육교육 전공)에서 ‘뇌파조절을 통한 집중력 훈련이 단거리 스타트 수행력에 미치는 영향’으로 최근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씨는 자신의 육상경험을 토대로 경력 7년 이상의 20∼23세 대학생 단거리 육상선수 10명을 비교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눠 뇌파조절을 통한 집중력 훈련을 실시한 결과, ‘뇌파조절 훈련이 집중력과 단거리 스타트 수행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장씨는 “단거리 육상경기는 심리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한 연구는 미흡해 논문을 쓰게 됐다”며 “사격·양궁·골프 등 일부 종목에서 집중력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왔지만 육상에서는 중요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좀 더 구체화되고 체계적인 육상훈련 모형이 개발되고 개인특성에 맞는 집중력 훈련 전략도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육상단거리 대표팀 코치 겸 방송해설자(SBS)로 활약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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