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최근의 한국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짜증나는 정치판’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희망보다는 절망, 좌절, 나아가 분노까지 야기한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또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내걸고 출범한 참여정부나, 깨끗하고 ‘효율적인 의회’를 내걸고 출범한 17대 국회가 과연 국민의 달라진 정치의식을 어느 정도나 담아내고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의민주주의체제는 국회의원 각자가 양심에 따라 유권자인 국민의 뜻을 성실하게 받든다는 대전제 하에서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정치권에 민생경제를 우선 살펴주기를 바라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정파적 이해에 따라 역사청산이나 정체성 논쟁 등으로 귀한 시간을 허송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마지막으로 “토론회를 통해 한국정치의 현실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진단,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과 정치 시스템 모형을 창출하는데 기여하자”고 말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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